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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쓸데가 있을지 모를 잡생각
근데 이게 너무 중구난방으로 떠오르기도 하고
휘발성이 강해서
메모하려고 노트 펼치는 사이에 날아가버리기도 한다...슈ㅣㅂ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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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잡생각이니 생각날때마다 갱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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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을 화자의 눈으로 맞추고
일어나서 잠들때까지의 하루일과 그리기
단 시점 때문에
거울이나 카메라 렌즈따위에 비치지 않는 이상
화자의 모습은 안보임
만약 화자가 인기캐릭터라면
보는 입장에선 매우 짜증날 수 있다;
난 이 캐릭터(의 모습이) 보고 싶은데
이게 무슨 짓이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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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내가 자주 접하는 건
일본풍 그림이라서
국적을 풍부하게 그리려면 당연히 어색하다
특히 생김새부터 자기주장 강한 서양캐라면
컬러파트를 밝게 잡아도 시망이에요
그래서 혼혈이 대중적인 세계라면
대충 얼버무릴 수 있지 않을까
따위의 꼼수를 생각해봤다
응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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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멈의 성반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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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를 10년 동안 파면 전문가의 경지까지 갈 수 있대
-근데 넌 그리고 싶은 것만 그렸잖아
-...그르네?
이제 와서 그리는 게 제일 어렵다는 걸 느끼는 어느날 오후
에 처맞은 팩트 핵펀치
그러니 명심해요 팩트는 언제 어디서든
널 공격할 수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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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악몽을 꿨다
한줄요약하면
커미션 받고 뭘 그릴까 고민하는 꿈인데
첫번째는 내용 자체가 없었음...
뭐든 좋으니 그려달라는 모양인데 그야말로 개난감
두번째는 동양판타지풍 여검사
게다가 설정도 겁나 길고 풍부햇슴
그리고 머리를 쥐어싸며 괴로워하다 깸
살다살다 그리는 걸로 악몽을 꾸게 될 줄은 몰랏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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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소개사무실에서 일하다 짤려서 자살하려는 남자를 구해주고
남자의 정보력으로 사람을 찾는 인물
혹은 그 사무실 소개로 알바따위를 뛰지만 얼마 못가서 문제를 일으키고
다시 사무실로 출근도장 찍는 인물
소개해주면서-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문제의 인물이 다시 오면-그새 내가 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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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난 보류를 좋아하는가보다
입에 넣고 몇번 씹다가 삼키고 이건 무슨 맛이라고 하는 것보다
넣었으면 굴리고 맛을 보고 여러번 씹어 삼키고도
그것에 대해 바로 말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는 거
그러다 괜찮은 생각이 떠오르면 말하겠지
내가 입에 넣고 무언가를 굴리는 걸 보던 사람이 있다면
그가 그 장면을 머릿속에서 지운 어느 밥먹는 날 갑자기 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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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말 뜬금없는 상상이지만
핵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 발명된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전쟁이라는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근데 생각해보니 어찌어찌 핵이 없어지더도
그보다 더한 살상력을 가진 무기가 튀어나오겠지
세계대전을 두 번이나 겪으며 수많은 인명이 포화속의 불꽃처럼 사라져도
이 모든 걸 무로 돌려버릴 발명품은 아직도 건재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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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멍덩한 상태를 유지해야 펼쳐지는 세계
온전한 모습은 자신이 초점을 맞춘 대상 뿐이고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의 경계가 모호한
추상화 같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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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에 대한, 무관심이 만든 조각난 이야기
를 찾고 있다
나는 '그것'이 어쩌다 생겨났는지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남의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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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결과만 있거나 원인만 있지 않는다
그 중간에는 반드시 과정이 존재할 것이고,
이 세 가지는 항상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때로 과정은 외면당하기 쉽다
원인은 두번 째로 그런 모양이고...
결국 가장 많이 주목받는 건 막내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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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심부름센터에 취직해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이야기
하지만 남자에게 의뢰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수상쩍었고,
설상가상 웃돈까지 얹어주며 남자만 불러대는 상황이 벌어짐
돈에 미쳐서 남자에게만 철야를 밥 먹듯이 시키는 사장과,
신입 주제에 자신들의 일감까지 빼앗아간다며 가자미 눈을 뜨는 선배들 틈에서
오늘도 남자는 의뢰인을 향해 달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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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힘들고 지쳐있는 누군가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힘들고 지친 순간에 당신의 손을 잡아줄 사람또한 없을 것
아니,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그럼 그제서야 당신도
그 누군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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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가 있다면 돌이 되고 싶다
물론 때때로 돌 같이 굴지만
진짜 돌은 숨을 쉬지 않아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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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무언가를 싫어하는 것또한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간혹 그게 딱 이거라고 설명하긴 힘들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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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랫동안 사는 건 좋지만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거의 희망사항에 가깝다...
애초에 오래 사는 것과 적정 나이까지만 사는 것 중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로 넘어가게 되면
주관적인 문제가 되니까 개인마다 또 다를 테고
뭐든 절대적인 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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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좋을 수도 없고
누구에게나 나쁠 수도 없다
소위 전지전능 하다는 신도 욕을 먹는 판인데
사람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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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자
아무리 노력해봤자 안되니까 그까이꺼 아예 하지 말란 게 아니고,
어차피 인간은 서로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생물이란 이유로
역지사지를 포기하란 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나 한계는 있으니까
본인이 좀먹지 않는 정도로만, 적당히 하자는 거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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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은 나도 적당선을 모른다
그래서 지금부터 적당히 생각해보려 함
그래봐야 죽기 전까지만 가능하겠지만()
그나마 차선책으로 떠오르는 게 있다면
상대방의 성별과 나이, 외모, 출신성분을 막론하고
그를 생명체로써 존중하는 것 정도?
흔해빠졌지만 의외로 실천하기 힘들다...
오늘은 장비를 정지합니다
WRITTEN BY
- 31st
폐쇄적/괴랄함/병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