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강려크한 목감기에 시달렸다
감기를 무시한 적은 결코 없지만
감기에는 약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됐다
아니라면 보름동안 감기에 시달리지도 않았겠지

덕분에 단편 그리는 틈틈이 끄적인 낙서만 쌓임
이거슨 감기에 걸리기 전에 그렸던 혁명군 낙서 중 일부
동생 얘기에 광대가 승천하는 사보형아와
자식 얘기를 하도 들어서 파리해진 드래곤 씨
(feat. 보노보노가 된 코알라)
이로써 드래곤은
자기 아들의 소식(+귀여움)을 주워온 남의 아들에게
미친듯이듣게 되는 기묘한 아부지가 됐다
밖으로는 세상을 바로 잡겠다고 여기저기 뒤집어엎고 다니면서
안에서는 아들 얘기로 고막테러 당하는 혁명군 수장이라니
아이러니 하면서도 매우 꼬신 상상ㅇㅇ
이유야 어쨌든 루피 입장에선
자식 버리고 집 나간 못된 아부지다보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