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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보다 나아진 부분이 밸런스라면
어릴 때보다 퇴화된 것은 깔끔함이다
그땐 곡선도 흔들리지 않고 한번에 그어냈다면
지금은 선마다 털들이 부숭부숭해!어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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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끄적였던 그림이나 글을 보면 강제로 내 배를 쩨는 기분이 드는데
그중 몇개는 내가 이런 것도 생각했었나?싶은 게 간혹 있다
그마저도 당시의 정신상태가 엄청 도라이 같았다는 생각이 마니 들지만;
그래서 지금은 안도라이냐면 꼭 그렇지도 않아서 더 문제랄까
몇년 후에 이 글을 또 보게 되더라도 힘내고 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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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각거리는 소재와 콘티, 연출, 수정, 배경, 색감, 비율 및 밸런스,
삶과 죽음, 원인과 결과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과정 등
하나같이 일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기에 누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건 어디 학교를 갔건 말았건
취직 여부와 연애 및 결혼을 하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다
그것은 원인과 과정을 거쳐서 생긴 하나의 결과이며
최종적으로 죽음이라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겪어가는 수많은 과정의 단편으로 인식될 뿐
그 이상도 없고 이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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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정신적인 부분만 떼놓고 보면
일상적인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 불행한 인간이지만)
물론 이 모든 생각들을 굳이 입밖으로 내뱉진 않는다
일상적인 것과 거리도 멀고 다소 무거운 주제이기도 하며, 따로 답이 있는 분야도 아니다보니
듣는 입장에 따라선 이 사람이 자신을 가르치려 들거나
강요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서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그것은 한순간에 상황을 주옥같이 만들기도 하며 내가 이구역의 개트롤링
무엇보다 각자의 선택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을 지향하므로
일정 부분 이상은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네 생각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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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