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3

BLACK BIN 2016. 3.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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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멍청하고, 새삼스럽지만 그 사실이 너무나 슬프다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 새롭고,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쏟아져 나올 뿐

어느것 하나 오랫동안 원해왔던 답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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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끝도 없이 펼쳐진 가시밭길을 아무 것도 없는 맨발로 걸어가는 것과 같다

돌아보면 내가 흘린 핏자국으로 범벅이 된 길이 보이고

앞을 보면 이제부터 흘릴 수많은 피들로 낭자한 길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걸음을 멈출 수도 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WRITTEN BY
31st
폐쇄적/괴랄함/병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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